길게 풀어쓰면 ‘호모 모빌리스 텔레포니쿠스’(Homo Mobilis Telefonicus)다.

 ‘누군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휴대전화를 생필품으로 끌어안고 사는 현대 인간상이다.

호모 모빌리쿠스가 탄생한 근본 원인으로

인간 본연의 욕망인 ‘편재성(遍在性)’을 역설했는데

편재성이란 내가 지금 거기 없지만 있는 것처럼 되고 싶은 욕망으로,

신의 영역에 속하는 욕망이다.

쉽게 말해 이동 중이거나 부재 중일 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습성이다.

거기에 더 본원적인, 인간 유전자에 녹아있는 ‘수다떨기’ 좋아하는

본성이 보태져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쓰기 좋아하는 본능도 마찬가지라고~~~